수면 시 의식은 깨어있는데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누군가 옆에 있는 것 같으며 소리를 질러도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 등의 증상을 흔히 ‘가위눌림’이라고 한다. 이 가위눌림 현상은 의학적으로는 ‘수면마비’로 정의하며, 꿈과는 다른 개념으로 구분된다.
두려운 가위눌림 현상. 왜 나타날까?잠을 잘 때는 외부 자극에 둔하고 주변을 인지할 수 없으나, 가위눌림 중에는 살짝 건드리는 자극에도 쉽게 근육 마비가 풀리고 주변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의식할 수 있다. 수면 중의 각성과 렘수면(눈동자는 계속 움직이고,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는 수면 단계)이 뒤섞여 가위눌림이 나타나게 된다.
렘수면 단계에서는 정신은 활발하게 움직이는 반면 호흡을 제외한 모든 근육은 움직이지 않는다. 몸을 움직일 수 없으므로 가위눌림의 공포감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가위눌림은 충격적인 경험을 했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피곤할 때 주로 나타나며, 밤낮이 바뀌는 수면주기 장애, 낮에 많이 조는 주간 수면 과다 환자에게 잘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항불안제 복용, 우울증, 만성적인 수면부족이 있어도 가위눌림을 경험하며, 수면 자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위눌림을 일으키는 3가지 원인1. 기면증가위눌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수면장애로 기면증이 있다. 기면증 환자 중 50% 정도가 가위눌림을 경험한다고 한다.
기면증 환자는 낮에 심하게 졸리고 감정의 변화가 생기면 신체의 일부 또는 전체 근육이 마비돼 주저앉거나 의식을 잃는다. 머리는 깨어 있는데 마치 렘수면 때처럼 몸의 근육은 마비되는 것이다.
2. 격리형 수면마비아침에 깰 때 주로 가위눌림을 경험하는 ‘격리형 수면마비’ 증상이 있다. 이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불규칙한 잠 등 수면 주기에 혼란이 생겼을 때 주로 발생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호전된다.
3. 가족형 수면마비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가위눌림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를 ‘가족형 수면마비’라고 하며 알려진 사례는 드문 편이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수면습관으로 예방가위눌림 증상이 있을 때는 목소리를 내거나 몸을 움직이면 대부분 쉽게 정상으로 돌아온다.
가위눌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취침 및 기상하고 낮잠은 자지 않는다. 잠이 부족하다면 다음 날 부족한 잠을 보충해 주고 수면에 방해가 되는 카페인을 마시거나 과음, 야간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서운 장면을 보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가위눌림의 요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수면 습관을 개선해도 가위눌림이 반복되고, 주 1회 이상 가위눌림을 겪는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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